
한미약품이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GLP-1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연내 상용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다. 한미약품은 서울 송파구 한미 C&C 스퀘어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위한 의사결정 및 실행 기구인 전사 협의체 'EFPE-PROJECT-敍事(서사)'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협의체는 개발, 임상, 마케팅, 생산, 유통, 커뮤니케이션 등 각 부문의 전략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성됐다. 협의체 명칭인 ‘서사’는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겪어온 기술 수출과 반환, 비만 치료제로의 재개발 과정이 한미약품의 창조와 혁신 정신을 상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발족식 오프닝을 맡은 한미그룹 임주현 부회장은 “에페는 단순히 시장에 나오는 또 하나의 GLP-1 비만약이 아닙니다. 에페 개발 과정 속에는 한미가 어떤 회사인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 회사인지를 보여주는 상징들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실패에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저력을 발휘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놀라운 한미의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부회장은 “에페는 한미 역사상 가장 많은 찬사를 받았던 신약이면서도, 가장 큰 좌절을 경험하게 했던 물질”이라며 “선대 회장님과 함께 에페의 성공의 순간에도, 좌절의 순간에도 현장을 지켰던 한 사람으로서 에페는 선대 회장님을 포함해서 그동안 한미를 이끌고 온 모든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이 담긴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또한 “에페를 비만약으로 전환해 다시 개발하기에는 당시 여건상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선대 회장님 타계하시고 우리 스스로 정체성을 새롭게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에페는 한미의 혼이 담긴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전략 발표 세션에서는 각 부문별 구체적인 로드맵이 공유됐다.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은 비만 치료를 중심으로 당뇨 적응증 확대,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Data) 활용, 디지털 기술 결합 등 제품의 단계적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 박명희 국내마케팅본부장은 편의성과 프리미엄 가치를 결합한 ‘편리미엄(CONVEMIUM)’ 전략을 통해 발매 1년 차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R&D 부문을 맡은 최인영 센터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기술적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미의 독자 플랫폼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이 약물은 약물이 서서히 흡수되는 특성과 완만한 혈중 농도 프로파일을 통해 위장관계 부작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최 센터장은 “3상 심혈관계 결과 임상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추는 결과가 제시됐다”며 “현재까지 출시된 GLP-1 계열 약물 중 가장 우수한 심혈관 및 신장 질환 보호 효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상연 대표이사는 “올림픽 성화를 든 주자가 마지막 종착지인 메인 스타디움에 막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지금까지 한미만의 불굴의 의지로 여기까지 끌고 왔다면, 이제는 사업적 측면에서 아주 치밀하고 정교하게 준비해 매출 숫자 그 이상의 큰 성과를 창출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한미약품은 앞으로 매월 협의체 회의를 열고 상용화를 위한 제반 사항을 점검하며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정교하게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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