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4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2월부터 우선 접종권장대상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인플루엔자 유행시기 이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위와 우선 접종 대상에 대해서는 “아마 고위험 의료기관의 종사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계시는 어르신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해 명단 파악과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 본부장은 “올해는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우선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사망을 예방하고 의료체계를 유지하며 집단면역 확보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백신 확보와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총 1억 600만 회분, 5600만 명분에 대한 백신에 대해 선구매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구체적인 접종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예방접종 등록시스템과 이상반응에 대한 대응 등 접종준비에 필요한 사항 등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안정적인 접종추진 기반 마련을 위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을 출범시켜 범부처 협업을 통한 신속대응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접종대상자, 접종기간, 예방접종 실시 기준, 이상반응관리체계 등 세부적인 접종계획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서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백신 콜드체인 유통관리와 관련해서는 식약처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유통·보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관리체계를 구축 중에 있고, 보관에 필요한 냉동고도 접종 전에 구비가 완료되도록 조달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접종계획은 1월 중으로 마련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올해 질병관리청의 당면 과제는 코로나19 극복”이라면서 “2월 말부터 고위험 의료진과 집단시설 어르신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예정이고, 중증 악화를 막을 국산 치료제도 허가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사회 전반에 퍼진 팬데믹 피로감이 올해 코로나 대응에 있어 가장 걱정되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국민들께서는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이, 의료진과 방역담당자는 강도 높은 업무로 체력 소진이 된 상황”이라며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나라 방역의 둑을 지탱해왔던 의료인, 방역담당자, 그리고 국민의 참여와 공동체 연대가 올해에도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이 도입되더라도 코로나19는 단 시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검사 받기 등 코로나 예방 기본수칙으로 서로를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에 방역당국도 코로나 통제시기를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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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