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9월 중순까지 76개 추가 확보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중증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는 9월 중순까지 수도권내 총 76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중증환자 증상이 경증으로 전환될 경우 해당 병상을 다시 확보하는 식으로 병상을 충당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확대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최근 국내발생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의 고령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위중·중증 환자 수가 그간 10명대에서 25일 0시 기준 43명까지 증가하는 등 중환자 병상 등 안정적인 치료체계 구축이 중요한 상황이다.
우선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수도권 병상공동대응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5일 오후 8시 기준 수도권 내 병상 현황을 살펴보면 중증환자 병상은 총 319개이며 이중 입원 가능 병상은 19개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1705개 병상 중에서 425개 병상을 사용할 수 있다.
무증상·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8개 시설(정원 1744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입소가 가능한 인원은 618명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환자 발생 추세를 기초로 병상 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중앙임상위원회의 분석결과(매일 300여 명의 신규 환자가 계속 발생할 것을 가정)에 따르면 9월 3일까지 중증환자가 최대 130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통해 이달 말까지 36병상, 9월 14일까지 40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고, 병세가 호전된 환자는 중등증·경증 병상으로 전원 조정함으로써 중환자 병상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적극적인 손실보상과 함께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검토해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이 적극적으로 중환자 병상 확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은 9월 5일까지 총 1170병상이 필요하며, 현재 가용병상을 제외하면 745병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에 수도권 내 전담병원 재지정, 전담병원의 병상 확충, 병상 공동활용이 가능한 권역의 확대 등을 통해 총 781병상(수도권 564병상, 충청권 116병상, 강원권 101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대응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는 9월 5일까지 총 2730명의 정원 확보가 필요하며, 현재의 입소가능 인원을 제외하면 총 2112명의 추가 수용 여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협조를 통해 이번 주까지 4개소를 신규 개소하는 한편 9월 3일까지 3개소를 추가 개소, 총 15개소에 4000여 명까지 입소정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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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