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성과공유제를 도입하고 금융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국내 방산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기술 자립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은 경남 창원특례시 소재 창원공장에서 ‘2026 현대로템 디펜스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협력사의 부품 국산화와 미래 첨단 무기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전략은 금융 지원 확대와 기술 자립 기회 제공을 통해 강건한 방산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상생 성과공유제’다. 해외 사업 신규 수주 시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성과를 협력사와 나누는 제도로, 부품 국산화 개발 성공 후 첫 계약 당해와 이듬해에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분의 100%와 50%를 각각 협력사에 환원한다. 또한 해당 부품이나 기술의 거래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협력사의 수주 물량을 보장하는 추가 지원도 병행한다.
금융 지원 체계도 강화된다. 현대로템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유치를 돕는 ‘동반성장펀드’를 기존 700억 원에서 1,500억 원 규모로 2배 이상 증액했다. 협력사는 금융기관에 예탁된 금액을 통해 투자 및 운영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로템은 신한은행과 ‘현대로템 협력업체 상생성장 및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무역금융지원, 보증, 대출 우대금리 등 구체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도 이어진다. 현대로템은 내년까지 2년간 총 2,000억 원을 투입해 협력사의 미래 첨단 무기 개발과 부품 국산화, 성능 개선 R&D를 지원한다. 지원 범위에는 차세대 유·무인 지상무기플랫폼, 항공우주, 인공지능(AI), 무인화 핵심 부품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한 기술협력 교류를 주선하고 정부 과제 연결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 자립을 도울 예정이다.
인적 자원 개발과 보안 강화 대책도 마련됐다. 현대로템 기술교육원을 통해 올해 5,600명 이상의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품질, 생산, 설계 및 AI 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모의 해킹 대응 교육과 보안 컨설팅을 지원해 협력사의 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윤리규범 내 인력 유출 방지 조항을 신설해 핵심 인력 보호에도 나선다.
조직 개편을 통한 실행력 확보에도 주력한다. 기존 구매본부 산하 팀 단위로 운영되던 상생협력 업무를 본부 직속 ‘상생협력실’로 격상 신설했다. 상생협력실은 전사적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업무에 대응하며, 정부 및 관계기관과 연계해 현장의 기술과 품질을 밀착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행사에서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협력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국산화 개발의 성과를 다시 협력사에 환원하는 상생 성과공유제는 동반 성장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범적 사례”라며 “현대로템과 협력사들이 상호 신뢰와 공정한 거래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며 방산 수출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의 중심축으로 굳건히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의 방산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방산 역량을 키우는 데에 누구라도 협력해야 된다”며 “협력사들 덕분에 방산이 잘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함께 결실을 나누자는 취지의 이 행사가 더 뜻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세계는 K-방산의 역량과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대한 전환점에서 현대로템과 파트너사가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결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일 컨퍼런스가 여러분들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방산의 기술 경쟁력은 협력사와의 상생에서 오는 만큼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산업 토대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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