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안 지킨 방문판매발 감염 지속…방역당국, 주의 당부
최근 방문판매과 관련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사망자까지 나옴에 따라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방문판매와 관련된 주요 감염사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와 관련해 6월 2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총 210명의 사례가 확인됐다.
직접 방문한 방문자가 42명, 이와 관련된 접촉자 발병이 168명이었다. 이중 9명이 중증환자로 치료를 받았으며 2명이 사망했다.
수도권 방문판매업체와 관련해서는 위디, 해피랑힐링센터, 아파트방문판매로 인한 집단발병이 있었다. 6월 15일에 지표환자가 나타났고 현재까지 총 35명이 발생, 1명이 중증환자로 치료를 하고 있다.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해서도 101세 홈닥터, 힐링랜드23, 자연힐링센터 등으로 인해 6월 15일 지표환자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총 확진자 수는 87명이다. 이중 직접 방문자가 35명이고 추가적인 접촉자가 52명이며 이중에 중증환자로 치료 받은 이가 9명이고 1명이 사망했다.
광주 방문판매는 현재 금양빌딩 내 사업장을 중심으로 계속 전파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6월 27일 지표환자가 처음 인지됐고 현재까지 121명이 분류되고 있다. 직접 방문자는 13명, 이와 관련된 접촉자가 108명으로 현재 3명이 중증환자로 치료 중에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방문판매 관련된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또한 대화나 식사 시에 벗음으로써 미흡하게 착용한 상태였음이 확인이 됐다”며 “홍보관, 체험관 등 밀폐된 환경에서 제품 체험을 위해 장시간 체류하거나 제품 체험 및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가정방문 등을 통한 소규모 설명회 과정에서 장시간 노출된 사례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업체에서는 제품 홍보행사 시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도 있었다”며 “증상이 있음에도 다중이용시설 및 의료기관을 방문, 추가감염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로 빠르게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방문판매의 경우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집해 장시간 접촉하는 특성상 감염 전파가 일어나기가 쉽다”며 “고령층은 방문판매 관련된 행사에 노출될 경우 중증으로 이환될 수 있기 때문에 참석을 하지 말아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가정방문 등을 통한 소규모 설명회에 대한 우려도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제품 설명 등의 과정에서 장시간 대화나 밀접한 접촉이 이루어져 감염이 될 우려가 매우 크다”며 “방문판매와 관련된 행사나 모임 참석 후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외출·모임은 취소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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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