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은하면 돼지농장서 양성 판정…긴급 차단방역 추진

충남 당진에 이어 국내 최대 양돈 단지인 홍성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는 홍성군 은하면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인됨에 따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살처분 및 이동 제한 등 긴급 차단방역 조치를 추진 중이다.
돼지 2,9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해당 농장은 평소보다 폐사 개체가 증가하자 농장주가 이를 신고했다.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 검사 결과, 13일 0시 기준 검사 대상 중 6마리가 양성으로 확진됐다.
도는 ASF 발생 즉시 시군과 한돈협회, 양돈농가에 상황을 전파하고 발생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와 가축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현재 발생 농가에 대한 살처분과 매몰 작업이 진행 중이며, 반경 10km 이내 방역대에 위치한 294개 양돈농가에 대해서도 이동 제한과 함께 가축방역관을 동원한 정밀검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발생 농장과 직접적인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사료공장, 도축장 등 181개소에 대해서도 소독 및 이동 제한 등 긴급 방역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역학 농장에 대해서는 향후 19일간 이동 제한과 정밀검사가 병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발생에 따라 충남을 비롯해 전북, 경북 등 전국 6개 시도 21개 시군에 13일 오전 0시부터 15일 오전 0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전파 가능성이 있는 가축과 사람, 차량의 이동을 중지한 상태에서 일제 세척과 소독을 실시해 위험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다.
충남의 돼지 사육 규모는 1,068호 242만 마리로 전국 사육 두수의 22.2%를 차지하는 전국 1위 지역이다. 특히 홍성군은 306개 농가에서 61만 8,0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어 추가 확산 시 산업적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승한 도 농축산국장은 “양돈 밀집 사육 단지인 홍성 발생에 따라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위험 지역에서의 돼지 반・출입 금지, 외부인 농장 출입 통제 및 소독 등 농장 보호를 위한 방역 수칙과 양돈농장 종사자의 모임(행사) 금지 조치 등 행정명령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ASF는 이번 홍성 사례를 포함해 총 14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4건, 충남 3건, 전남 2건, 전북 2건, 강원·경남·경북 각 1건씩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