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7월 13일 ‘부산 오륙도선 트램 차량디자인 시민선호도 조사’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
대한민국 1호 트램의 디자인을 시민의 손으로 직접 고르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실제 트램을 이용하고 탑승하게 될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트램 차량디자인 선호도 조사는 부산광역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함께 트램 건설 지역인 부산 남구청 및 국내 최대 철도산업 전시회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철도연 전시공간 등에서 현장투표로 진행됐다.
부산 오륙도선은 국토교통부 및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손봉수)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인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구축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트램 차량디자인은 ▲A안 국내 최초 트램으로서의 혁신성, ▲B안 부산 도시경관과의 조화, ▲C안 친환경 미래도시 부산 등을 주제로 선보였고, ‘C안 친환경 미래도시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
선호도 조사에 참여한 시민 장종운 씨는 “3가지 디자인 모두 기존의 도시철도 및 버스와는 다른 친환경 미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C안은 전조등 조명이 라인으로 차량 전체에 이어져 있어 매력있다”고 말했다.
선호도 조사는 온라인 설문조사 1,577명,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현장 2,059명, 지역 현장 3곳 2,095명 등 총 5,731명이 참여했다. A안 1,908표(33.3%), B안 1,312표(22.9%), C안 2,511표(43.8%)로 C안이 최종 선정됐다.
오륙도선을 달릴 무가선 저상트램 차량은 지난해 10월 ㈜다원시스가 제작사로 결정됐고, 이번에 선정된 디자인을 반영하여 차량 설계 등 실제 차량 제작을 진행한다. 2023년 부산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무가선 저상트램은 머리 위 고압 가선 없이 탑재된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상용해 한번 충전으로 세계 최장거리인 4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1968년 폐지 이후 50여 년 만에 등장하는 국내 첫 트램이 될 오륙도선이 차량디자인은 물론이고, 안전과 기술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며 “철도연의 기술이 만들어낼 행복한 ‘명품 K-철도기술’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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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