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코로나19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일 평균 375명으로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라며 “그 중 75% 이상(78.8%)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권 1차장은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방역 상황은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설 연휴 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의 우려도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되었다고 해서 우리의 방역에 대한 긴장감 마저 이완된다면 코로나는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오늘 0시부터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강도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고심 끝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했다”고 설명하며 관련 단체와 협회 등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영업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국민들에게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해소될 때가지 방역수칙 준수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매순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1차장은 “설 연휴를 맞이해 고향을 방문했거나,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은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교회 등 종교시설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방역수칙을 준수해 정규예배에만 참석해 주시고, 그 외의 모든 종교관련 소모임은 갖지 말아주시기 바란다”며 “방역 수칙은 우리의 일상을 되찾기 위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설 특별 교통대책 결과와 코로나19 2∼3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권 1차장은 “정부는 백신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지속가능한 방역을 위해 방역주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방역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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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