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로 첫 접종…화이자 백신은 2월말~3월초 도입

도입-수송-보관-첫 접종까지 전 과정 치밀하게 준비 중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한국에서 직접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월말 최초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8차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먼저 접종이 시작되는 백신이 어떤 것이든 그간 준비해 온 접종계획에 따라 도입, 수송, 보관, 첫 접종까지 전 과정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화이자 백신은 2월말 또는 3월초에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생산 차질 문제, 국가 간 백신 확보 경쟁 등으로 우리가 계약한 백신이 제때에 도입될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정부는 제약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도입 일정을 하나하나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10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식약처 최종점검위원회가 개최돼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다음주에는 식약처의 결정에 따라 질병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일부 백신의 고령층 접종에 문제가 없는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등 여러 이슈가 제기되면서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예방접종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투명하게 추진돼야 하는 만큼 식약처와 질병청은 논의결과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하게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잘못된 정보와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신속히 바로 잡고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가 여러 리스크를 대비해 다양한 종류의 백신 도입을 추진한 만큼 필요한 경우에는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접종계획을 조정해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지난주 국내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식약처의 사용 허가를 받았다”며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당국에서는 환자들이 제때 처방받아 회복될 수 있도록 필요한 후속조치를 신속히 취하고 국산 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국산 백신도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부는 설 이후 시작될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해 국민들의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방역과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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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