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2021년 3주차 코로나19 환자 발생은 3822명으로, 전주 대비 1519명이 감소(29% ↓)해 최근 들어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이 단장은 “보다 긍정적인 지표는 요양병원, 요양원과 같은 취약시설에서의 발생이 의미 있게 감소(41%↓)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하지만 “현재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감소 추세에 대한 정보가 경각심을 느슨하게 하는 잘못된 시그널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절기이고 해외로부터의 여러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단장은 “지금의 추세는 대규모 집단발생은 감소하는 반면,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개별적인 환자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면서 “언제든지 개별적인 접촉에 의한 하나의 사례가 대규모의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또 다른 새로운 유행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이 단장은 세계보건기구 제6차 국제보건규약 중 바이러스 변이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며 “세계보건기구는 지난주 국제보건규약 긴급위원회를 개최해 최근 코로나19 변이와 관련된 국제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이의 영향과 관련해 영국에서 보고된 변이는 중증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전파력이 더 크다는 것, 그리고 덴마크에서 보고된 밍크와 관련된 변이 사례는 더 이상 인간에게 유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는 실험실 검사 등 검사역량을 범국가적으로 강화할 것과 바이러스의 진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결과를 모든 국가에 공유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대한민국의 안전과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병원체 분석에 대한 기능을 강화해 적극 대응하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됨에 따라 한층 강화된 해외입국자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단장은 “그간 방역당국에서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으며 입국 후와 격리해제 전 검사를 모두 실시하는 등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역당국은 18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진단검사 주기를 입국 후 3일에서 1일 이내로 단축해 변이 바이러스의 감시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철저한 변이 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영국발 항공편 운항중단을 오는 28일까지 1주 연장하고, 25일부터는 브라질 입국자도 한층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받게 된다.
이 단장은 “현재는 희망과 위기가 교차하는 시기”라며 “그러나 방역당국으로서는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조금도 느슨해짐 없이 철저한 대응을 계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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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