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팜’과 ‘5·7호선 신조전동차’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우수디자인(GD, Good Design)에 선정됐다.
우수디자인 제도는 산업디자인진흥법에 의거, 1985년부터 매년 심사를 거쳐 디자인이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에 정부인증마크인 GD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된 제품은 제품에 GD마크를 부착해 사용할 수 있고,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신인도심사나 정부지원사업 신청 시 가산점을 부여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7호선 신조전동차는 공사가 기존 전동차를 대체해 해당 노선에 향후 도입할 336칸 차량이다. 속도감과 강인함을 표현한 외부 디자인과, 교통약자를 포함한 누구나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체공학적 요소가 반영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입석 승객이 기댈 수 있는 버퍼시트·무선 충전기·휠체어 주차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전동차 내 복합 공간, 자리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좌석 사이 손잡이, 쾌적한 느낌을 주는 개방형 차량 간 실내통로 등이 특징이다.
메트로팜은 지하철 역사 공간 내에 설치되어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농업 기술을 접목하여 청정채소를 재배하는 친환경 농장이다. 지하가 지닌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에서 탈피해, 녹색 채소가 상징하는 밝고 따스한 느낌을 살려 시민이 편안히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공사 관계자는 “도시철도 전동차 디자인이 우수 항목으로 선정된 것은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이며, 지하철 스마트팜 역시 공사가 처음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두 수상 모두 철도 디자인계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사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지해, 작년에 지하철 내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하는 디자인 전담 부서를 사내에 설치했다. 매년 20여 건 가량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는 명동역 테마계단·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워크힐링존 등 개선된 디자인 사례를 실제로 서울 지하철에 적용해 운영 중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심미성과 편의성을 모두 살려 지하철을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쓴 공사의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라며, “세계적으로 이름난 서울 지하철의 우수함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디자인 개발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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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