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연합(EU)의 ‘스마트 가전 에너지 행동강령(Code of Conduct for Energy Smart Appliances, CoC)’에 서명하며 유럽 시장 내 고효율 AI 가전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EU CoC는 EU 집행위원회 산하 공동연구센터(JRC)가 주도하는 자발적 협약 프로그램이다. 가전 제조사의 고효율 스마트 가전 개발과 보급을 장려하며, 특히 가전제품과 전력 관리 시스템의 연계를 통해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의 부하를 분산시키는 등 에너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서명을 통해 유럽 각국 전력회사와의 에너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U는 전력회사들이 CoC에 서명한 가전 제조사와 에너지 절감 협력을 추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영국의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 네덜란드의 쿨블루(CoolBlue) 등 주요 에너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료 절감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협력 범위를 더욱 넓힐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주요 제품군은 CoC 기준을 충족해 ‘EU 에너지 등급 등록 시스템(EPREL)’에 ‘에너지 스마트 가전(Energy Smart Appliance, ESA)’으로 등록됐다. 해당 제품들은 전력망과 연동해 전력 부하가 적은 시간에 기기 사용을 제안하는 ‘맞춤 예약(Optimal Scheduling)’ 기능을 갖췄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EPREL에 등록된 고효율 스마트 가전을 중심으로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시장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라인업과 에너지 절감 기술도 대폭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유럽 에너지 소비효율 A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0% 추가 절감하는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를 출시한 데 이어, 오는 6월에는 A등급 대비 최대 65% 절전이 가능한 ‘비스포크 AI 세탁기’를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AI 절약모드’를 통해 냉장고 최대 15%, 세탁기 최대 70%, 에어컨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양혜순 부사장은 “이번 서명은 삼성전자의 고효율 기술 경쟁력과 에너지 절감 생태계 확대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 내 다양한 전력회사들과 에너지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EHS 히트펌프와 에어컨 등으로 EPREL ‘에너지 스마트 가전’ 등록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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