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 직전 주말 비해 20% 감소
서울시, 결혼식 위약금 분쟁 합의안 마련…경기도, 생활치료센터 2곳 추가 예정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6일 “지난 주말 수도권의 이동량은 그 직전 주말에 비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윤 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수요일 수도권에서 시행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의 실천율을 보기 위한 휴대폰 이동량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확산 당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두기 노력을 한 결과 최대 40%의 이동량 감소가 나타난 것에 비해서는 아직 이동량 감소가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가 전국적인 감염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분수령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계속하여 거리두기에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지자체별 코로나19 조치사항이 계속 진행 중이다.
먼저 서울시는 지난 24일 한국예식업중앙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결혼식 위약금 분쟁’ 합의안을 마련, 위약금 없이 예식 연기가 가능하고 예식을 취소할 경우에는 위약금의 40%까지 감경하며 최소보증 인원도 하향조정(10~40%)한다.
또한 26일부터 소비자전문상담사로 구성된 ‘서울상생상담센터’를 운영해 예비부부와 예식업체 사이의 분쟁을 중재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에 따라 관내학원 및 교습소 등 5532개소를 대상으로 대형학원의 운영중단, 중소규모 학원의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는 환자 급증에 대비해 이번 주 내로 생활치료센터를 2개소 추가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지난 18일부터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결과 25일 현재 159명이 지원했고, 이들은 생활치료센터·선별진료소·감염병전담병원 등에서 진단검사·환자 치료 등을 담당하게 된다.
윤 총괄반장은 “태풍 바비의 북상에 따라 강풍과 호우로 인한 위험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뿐 아니라 태풍에 따른 피해도 우려되므로 야외활동을 삼가고 필수적인 외출이 아니라면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부탁했다.
특히 비바람으로 인해 실내활동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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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