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일상 균형점 찾는 조심스런 발걸음
정세균 총리는 24일 “프로스포츠 관중입장 재개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방역과 일상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조심스런 발걸음의 하나”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프로야구 경기가 시작된 지 2달이 지났다”면서 “온라인 응원으로 아쉬움을 달랬던 많은 국민들께서 경기장 입장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관중 입장이 재개되더라도 경기장 내외에서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제 하에 최소 인원부터 입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움을 전했다.
또한 “지난주부터 국내발생 환자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였다가 요며칠 사이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 최근 수도권, 교회 등을 대상으로 한 방역 완화조치와 맞물려 정부의 방역정책 기조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전면적 방역 강화조치만으로는 일상과 방역의 균형을 찾기 어렵다. 전국적 제한보다는 권역별·지역별 제한, 위험요인별 평가에 따른 강약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라고 방역완화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정부의 방역정책 방향을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고 이런 상황일수록 언제 어디서나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귀국하는 이라크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오늘 오전 이라크에서 우리 근로자 293명을 태운 특별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근로자들께서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주신 외교부, 국방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행안부 등 관계부처는 근로자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지원해 주고 아직 이라크에 남아계신 근로자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비대면 진료와 방역물품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23일 발생한 폭우피해도 거론했다. 정 총리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로 어제 저녁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차량 침수 등으로 세 분이 사망하고 한 분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계속되는 장맛비로 도로와 주택 침수를 비롯해 축대와 옹벽 붕괴, 도로면 유실, 정전 등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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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