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혁신방안·소재부품장비 2.0전략 등 논의
정부가 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활용할 수 있는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을 내년까지 조성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바이오산업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부처·사업·연구자별로 흩어져 있는 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통합·수집, 제공하는 플랫폼인 국가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을 내년까지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가 R&D에서 산출되는 모든 데이터를 등록·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질적인 연구데이터를 통합해 신약개발, AI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각 부처에서 운영 중인 274개의 소재자원은행을 구조조정해 줄기세포·뇌·미생물 등 14개 분야별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소재 및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고, 해외의존도가 높은 연구 필수자원을 자립화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병 대유행 등 바이오 재난 발생시, 검체·치료 후보물질 등 소재, 감염병 연구 데이터 등을 신속 제공할 수 있는 비상운영체계도 구축하겠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백신·신약개발 등 바이오 연구에 필요한 필수자원 자립기반을 마련해 향후 코로나19 등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발빠른 대응 및 바이오 R&D 수준 고도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일본 수출규제조치 1년을 맞아 일본에 진전된 입장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강제징용자 배상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부당하게 대한(對韓) 수출규제조치를 취한 지 1년이 지났다”면서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철회·해결을 위한 성의있는 자세로 진전된 입장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에 대해 원상복구 촉구, 양국 대화노력 진행, 국내 관련제도 재점검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관련 전략이 성과를 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민관이 합심·노력한 결과, 생산차질 없이 규제를 잘 이겨냈고, 나아가 고순도 불산화수소 등 핵심소재 일부는 국산화, 일부는 수입 다변화하는 등 소부장의 국내공급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첨단산업 글로벌 허브 도약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2.0 전략 등 세부 내용을 보강해 조만간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과 관련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등 지원은 목표금액(68조원)의 3분의 2 수준(44조원)을 집행해 현장의 긴급한 자금애로를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6월 26일 현재 소상공인 등에게 39조원 중 27조원(집행률 70%)을 공급했고 중소·중견기업에는 29조원 중 17조원(집행률 57%)을 공급한 상태다.
홍 부총리는 또 “우리의 주식, 채권시장 등이 비교적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준비한 금융안정 패키지자금 전액 조성·투입 없이도 시장안정판 기능을 충실히 수행중”이라며 “선제적 금융지원이 신속한 보건방역과 맞물려 시장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코로나19 경제충격에 맞서 기업과 일자리에 대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차 추경 확정 후 취약업종·기업 등 지원 신규 프로그램 조성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입된 한시적 지원조치의 연장여부 및 정상화 방안도 선제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선 ▲바이오산업 혁신방안(Ⅱ):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전략 ▲첨단산업 글로벌 허브 도약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2.0전략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 추진현황 점검 및 향후계획 등이 상정,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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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