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단계 진화한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를 자사 AI 가전에 본격 적용한다. 이번 고도화를 통해 가전제품은 사용자의 복합적인 의도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전 대화의 맥락까지 이해해 최적의 반응을 제공하게 된다.
업그레이드된 빅스비의 핵심은 자연스러운 소통 능력이다. 사용자가 정해진 명령어를 외우지 않아도 맥락에 따른 추론과 판단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소고기와 고등어를 넣었으니 모드를 바꿔달라”고 말하면 기기가 이를 이해하고 ‘육류/생선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에어컨에 “바람이 나오지 않게 켜달라”고 요청하면 ‘무풍’ 냉방을 시작하며, 세탁기에 “청바지에 맞는 코스를 설정해달라”고 하면 ‘데님 코스’로 자동 세팅되는 식이다.
기기 간 연결을 통한 ‘자동화 설정’ 기능도 강화됐다. 사용자는 “세탁이 끝나면 바닥 청소를 시작해달라”거나 “비가 오면 에어컨 제습 기능을 실행해달라”는 식의 복합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또한, 가전제품의 관리 방법이나 문제 해결책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기기 Q&A’ 기능도 고도화됐다.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의 경우 음성 안내와 함께 동영상 가이드를 제공해 사용자가 인터넷 검색 없이도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결합해 ‘오픈 Q&A’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가전제품 제어 외에도 “봄 나들이 가기 좋은 장소 추천”이나 “식재료 보관법” 등 일상적인 궁금증에 대해 유용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이번 AI 기능은 패밀리허브 냉장고, 에어컨, 로봇청소기, 정수기, 7형 스크린이 탑재된 세탁 가전 등 주요 신제품 라인업에 적용된다.
삼성전자 DA사업부 김용재 부사장은 “삼성전자 빅스비는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각 제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삼성의 AI 가전이 집안의 동반자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빅스비와 소프트웨어 기능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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