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기업인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과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한미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번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마이클 세이블 벤처 글로벌 대표를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12개국을 초청해 개최한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장관 및 비즈니스 포럼(IPEM)’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벤처 글로벌과 오는 2030년부터 20년간 연간 150만 톤의 LNG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이번 에너지 협력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한미 간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방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안보 파트너로서 역할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AI와 방산 등 산업 전반의 기반이 되는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국가 안보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이 이번 IPEM을 개최한 것 역시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더그 버검 장관은 “한미 전략 동맹은 약 70년간 평화와 안정의 기둥이었으며 에너지 안보가 그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정관 장관 또한 "한국과 미국은 경제와 안보 문제를 아우르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며 "오늘 체결된 협약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열사들과 함께 역량을 결집해 LNG 생산-유통-활용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LNG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건조 및 해상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FLNG) 등 해양 인프라 구축 역량을, 한화에너지는 LNG 발전 및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쉬핑은 안정적인 해상 운송을 담당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뮌헨 안보 컨퍼런스’에서 “에너지 안보부터 국방과 제조 혁신까지, 신뢰받는 생태계는 사회를 보호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래 복원력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에너지 안보의 전략적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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