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연초 중동·튀르키예 557대 대규모 수주

▶ 사우디, UAE, 카타르 등 중동 인프라 투자 재개 기지개
▶ UAE 80톤급 굴착기 첫 판매...광산 시장 진입 마중물
▶ 석재 운반 장비, 백호로더 등 신제품 출시해 입지 강화


HD현대건설기계가 연초 중동·튀르키예에서 대규모 수주를 거두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중동 주요 국가와 튀르키예에서 올해 1~2월 동안 총 557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고 4일(화)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해당 지역 연간 총 판매량의 40%가 넘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중동지역에서 333대, 튀르키예에서 224대로, 20~30톤급 중대형 굴착기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각 지역에 제품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중동 주요 국가들이 관광, 도시개발, 광물 채굴 등의 산업 다각화 전략을 펼침에 따라, 건설장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분석하고 현지 밀착형 영업전략을 펼쳐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7년 AFC 아시안컵,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2030 년 엑스포, 2034년 월드컵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연이어 유치했고, UAE는 기존 석유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 가스, 물류, 항공 등 비석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또 카타르의 경우 2022년 월드컵 개최 이후 건설경기 침체를 겪었으나, 현재 북부 가스전 확장 사업, 국가 운송 및 도시 관련 인프라 개발 등 제3차국가개발전략(2024-2030)이 추진되고 있어 건설경기 활성화에 따른 신규 장비 수요가 예상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UAE 두바이 지사를 거점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요를 신속히 파악해 고객 맞춤형 장비·서비스 패키지를 제안하고, 두바이 물류센터를 통한 신속한 부품공급 능력을 앞세워 수주를 이끌었다.

중동 주요 광물자원 보유국인 UAE에서는 80톤급 초대형 굴착기를 최초로 판매하며, UAE 광산 장비 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도 거뒀다.

HD현대건설기계는 중동 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튀르키예 국제 대리석 박람회에서 석재 운반 작업에 최적화된 대형 블록 핸들러(HL985ABH)를 출시하고,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서 대규모 고객 초청행사를 개최해, 백호로더(Backhoe Loader) 신제품을 중동 시장에 론칭한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고객사의 요구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 노력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며 “제품 경쟁력을 높여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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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