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미국서 스마트빌딩 DX 사업 본격화


DX 전문기업 LG CNS가 미국 건물에 DX 기술을 적용해 빌딩 자산 가치를 높이는 사업에 나선다.

최근 LG CNS는 미국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소메라로드(SomeraRoad)’, 국내 선도 대체투자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의 미국 법인 ‘마스턴아메리카(Mastern Americ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은 소메라로드 본사가 위치한 미국 뉴욕시에서 진행됐다. 체결식에는 LG CNS 최문근 전무, 소메라로드 이안 로스(Ian Ross) CEO, 마스턴아메리카 오진석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 대체투자: 전통적인 투자 대상인 주식, 채권, 현금 대신 부동산, 보석, 미술품 등에 투자하는 것

‘소메라로드’는 부동산 투자 및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호텔, 물류센터, 산업단지 등의 부동산을 미국 전역에서 개발하고 운용하고 있다. ‘마스턴아메리카’는 다양한 부동산 영역에 대한 투자, 개발, 운용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뉴욕 맨해튼의 대형 오피스 빌딩인 ‘원 메디슨 에비뉴(One Madison Avenue) 빌딩’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도 했다.

이번 MOU를 통해 3사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테네시주 내슈빌 등에 있는 △스마트 호텔, 리조트 △스마트 멀티패밀리(다세대 임대주택) △스마트 상업용 빌딩 등에 DX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 부동산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LG CNS는 소메라로드와 마스턴아메리카의 美 부동산 개발 사업 내 DX 기술 관련 전반을 맡는다. 먼저 LG CNS는 호텔, 리조트, 멀티패밀리, 오피스 등에 ‘시티허브 빌딩(Cityhub Building)’ 플랫폼을 적용해 스마트빌딩을 구현한다. ‘시티허브 빌딩’은 LG CNS가 자체 개발한 빌딩 통합 운영 플랫폼으로 빌딩, 공장 같은 대형 건물의 △데이터 수집 △설비 관리·제어 △에너지 관리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데이터 기반의 빌딩 운영 최적화를 할 수 있다. ‘시티허브 빌딩’은 시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원격지에 위치한 여러 개의 빌딩을 동시에 통합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전 세계 각지의 빌딩에 설치된 서로 다른 종류의 장비나 시스템도 통합 관리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LG CNS는 스마트빌딩의 근무자, 방문자, 관리자들을 위한 DX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출입증/사원증을 도입할 수 있다. 모바일 출입증/사원증은 기존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사원증을 대체한다. 빌딩 내 사무실, 회의실, 편의 시설 등을 출입할 때 필요한 신원 증명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 식당, 카페 등에서의 결제뿐만 아니라 복사기 사용, 통근버스 탑승 등도 한 번에 할 수 있어 빌딩 이용자들의 편리함을 향상시킨다. 모바일 출입증/사원증에는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모바일 신원·자격 인증 기술인 블록체인 DID(Decentralized ID) 기술이 적용돼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한다.

또한 LG CNS는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관리하는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콘텐츠 운영 시스템)도 제공한다. CMS는 대형 빌딩 내 설치된 여러 형태의 사이니지에 콘텐츠를 동시 전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스마트빌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공간과 어우러지는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며, 비상시에는 정보 전달 역할도 한다.

LG CNS는 옥외 공간에서 도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스마트시티 구현을 돕는 스마트 폴도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 폴은 기존 가로등에 AI CCTV, IoT 센서 등을 더한 지능형 가로등이다. 카메라와 센서로 차량 흐름과 보행자 수를 모니터링해 교통을 관리하거나 대기 오염, 온도, 습도 등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도시 환경을 관리한다.

이밖에 3사는 스마트 항공 인프라에 DX 기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도 논의하며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다.

LG CNS 최문근 전무는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빌딩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스마트빌딩 DX 사업을 캔자스시티, 내슈빌에서 시작해 뉴욕 등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스마트시티 사업으로도 넓혀 미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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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