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2.3%, 전년 8월 대비 2.5% 상승…3월 이후 상승폭 둔화
지난달 폭염 등에도 불구하고 농축산물 물가가 전년대비 2.5% 상승에 그치면서 확연한 안정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2.5% 올랐으며 이는 전월대비 2.3% 상승한 수치라고 3일 밝혔다.
올해 3월 정점 이후 점차 상승폭이 둔화되다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중 과실류는 복숭아, 포도 등 제철 과일 생산량이 증가하여 전월보다 0.7% 하락하였으나, 지난해 재고 물량이 감소한 사과, 배의 영향으로 전년비는 9.4% 상승하였다. 다만 올해는 사과, 배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되어 향후 과실류 수급은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채소류는 호우와 폭염 등 여름철 기상 영향으로 전월보다 16.3% 상승하였으나, 전년보다는 1.7% 하락하였다. 특히 8월 역대급 폭염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비축물량을 확보하고, 재해 피해를 신속히 복구한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는 9월 들어 기온이 낮아지면서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물은 모든 축종의 공급이 원활해 전월 대비 1.5% 하락하고, 전년 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정부 정책에 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전년보다 각각 1.9%, 2.8%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22년 9월 정점 이후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과 할인판매 확대 등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14개 성수 품목에 대해 역대 최대인 15만 3000톤을 공급하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할인지원도 추진 중이다. 할인지원을 통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최대 40%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추석이 소비자와 농업인이 상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한우와 쌀, 과일 등 수급에 여유가 있는 품목으로 민생선물세트를 구성해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모든 품목에 대한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펴,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책을 추진하겠다.”라고 하면서, “우선 추석 성수품 수급대책을 세심하게 추진하고, 앞으로 김장철 등 농축산물 성수기를 대비한 계획도 미리 마련해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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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