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인파관리지원스템 본격 운영…다중운집 인파사고 예방

이통 3사 기지국 정보로 인파밀집 모니터링…중점관리지역 100곳 적용

# 지난 11월 4일 부산 불꽃축제 때 광안리 해수욕장의 축제지역 모니터링 중 인파밀집 위험도를 알려주는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의 히트맵이 빨갛게 바뀌며 ‘주의’ 단계 위험경보 상황전파 메시지가 전달됐다. 이에 부산시는 경찰·소방과 상호 연락을 주고받으며 현장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조치했다.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접속정보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의 휴대전화 사용자 수를 추정해 인파의 밀집정도를 파악하는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이 본격 운영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9일부터 전국의 중점관리지역 100개소를 대상으로 인파관리지원시스템 서비스를 정식 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행안부는 앞으로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을 통해 인파 밀집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다중운집인파사고를 예방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24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거리를 방문해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함께 성탄절 인파밀집 우려지역에 대한 대비상황을 살펴보며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올해 행안부는 인파관리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기통신사업자에게 기지국 접속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이어 이동통신 3사와 기지국 접속정보 제공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점관리지역 30곳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번에 개발된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을 관할 지역의 인파를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은 인구 밀집도, 혼잡도 등 인구적 특성과 협소도로의 비율 등 공간적 특성을 바탕으로 위험도를 산출해 지도상에서 열 분포 형태의 색상으로 보여주는 그림인 히트맵 형태로 보여준다.


히트맵(heatmap)은 지도상에서 열 분포 형태의 색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또한 유사시 위험 수준에 따른 위험경보를 자동으로 해당 지자체 관계 공무원들에게 상황전파 메시지와 문자메시지로 전달해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위험도 산출 기준은 지난해 말부터 행안부에서 실시한 현장인파관리시스템 알고리즘 기준마련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마련했다.


아울러 해당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 담당자가 지역의 상황에 맞게 시스템에서 임계치를 설정할 수 있어 지역별 맞춤형 대응도 가능하다.


특히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은 기지국 접속정보를 기반으로 인파 밀집정도를 파악하기 때문에 별도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장비 설치 비용 등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며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행안부는 전국 중점관리지역 100곳에 시스템을 운영 예정이며 향후 지자체의 의견과 시의성을 고려해 중점관리지역의 변경·추가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행안부와 지자체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및 기지국 접속정보의 요청·제공 및 이용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다중운집으로 인한 인파사고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이동통신 3사 기지국 접속정보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다중운집인파사고를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이번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중운집인파 관리를 포함한 현장의 재난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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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