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작품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올라 주목 받고 있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영화진흥위원회 오석근 위원장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 ‘버라이어티(Variety)’가 선정한 ‘세계 엔터테인먼트 리더 500인’에 선정됐다.
‘버라이어티(Variety)’는 봉준호 감독이 해외 프로젝트였던 <설국열차>, <옥자> 이후, 한국어로 만든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흥행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보여준 성취를 평가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석근 위원장은 블랙리스트 사태로 진통을 겪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 영화계의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아시아 영화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한-아세안영화기구’설립을 추진하는 점 등을 주요 선정 사유로 들었다.
이번 선정은 오석근 위원장이 그동안 쌓아온 폭 넓은 세계 영화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영화의 세계무대 마케팅에 공을 들여온 성과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영화와 영화진흥위원회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버라이어티(Variety)’는 2017년부터 매년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이끄는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를 17개 부문으로 나눠, 총 500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500인 가운데 한국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오석근 위원장 이외 이수만 회장(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정태성 전 대표(CJ ENM 임원) 등 4인이 선정되었으며, 오석근 위원장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되었다.
- 2017년 선정 : 이수만, 정태성
- 2018년 선정 : 오석근, 이수만, 정태성
- 2019년 선정 : 봉준호, 오석근, 이수만, 정태성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영화산업의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주도하며, 2019년부터 ‘한-아세안영화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열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에서 공동의장성명을 통해 성과사업으로 공식 채택되었다.
올해부터 ‘한-아세안영화기구’는 기구설립 추진과 함께 한‧아세안의 영화 협력 사업을 시작하는 한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한국영화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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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