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향후 2주가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일 때도 확진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11일 세부 실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브리핑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판단하고 있는 건 다음 주 중에 정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다만 정점이라는 게 뾰족하게 나타나기보다는 둥그스름한 기간을 통해 말씀드리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를 포함해 앞으로 2주간 기간이 정점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후에는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을 향해 가는 동안 신속한 확진자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다.
이에 방역 당국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유전자증폭) 검사 없이도 코로나19 확진으로 판정하는 방안을 11일 결정하기로 했다.
이 단장은 “확진 판정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사용하는 방안을 내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검토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RAT는 PCR 검사와 달리 검사키트에 있는 항체와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 항원을 반응시키는 방식이라 약간의 위양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인구 내에서 유병률이 매우 높은 경우라면 위양성률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AT에서 양성일 경우 현재 상태에서는 PCR 검사도 양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90~95% 이상으로 매우 높다”며 “이렇게 높게 발생하는 기간에 RAT로 얻는 이익이 PCR확진 판정을 위해 지체하는 것에서 생기는 불이익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반대로 신속항원검사에서 실제 양성자를 음성으로 판단해 확진자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인정하면서 고위험군은 바로 PCR 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신속항원검사의 경우에도 분명 ‘위음성’(가짜 음성) 사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바로 PCR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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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