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익산·전주, 상생형 지역일자리 협약…800명 직접 고용

충남 논산, 전북 익산·전주시 등 3개 지역에서 상생형 지역일자리 협약이 체결됐다. 

이에따라 향후 3년 동안 5000억원 투자와 800여명의 직접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충남 논산시, 전북 익산시, 전주시 등 3개 지역에서 노사민정 대표가 함께 모여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전주),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대구에 이어 이날 3개 지역 협약으로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위한 노사민정 협약은 광주, 밀양, 대구, 구미, 횡성, 부산 등 전국 12건으로 늘어났다.

이번 3건의 협약으로 향후 3년 동안 5000억원 투자와 800여 개의 직접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논산과 익산은 지역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식품제조사가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현지 가공, 판매하는 도농복합형 사업모델이고, 전주는 탄소소재 제조(효성첨단소재)-중간재 가공(KGF)-항공기 부품 등 제조(데크카본 등 지역중소기업) 등 탄소소재 산업 일관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모델이다.

논산은 CJ제일제당, hy(한국야쿠르트), 식품 중소기업(한미식품, 상경에프엔비 등 7개사), 지역농업기업(농업법인 팜팜 등 2개사) 등 11개사가 참여해 향후 3년 동안 1776억원 투자와 함께 355명을 고용해 냉동건조식품, 가공계란, 밀키트, 발효 유제품 등을 생산한다.

▲ hy 김병진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 세 번째)이 27일 논산아트센터에서 지역 식품산업 발전과 고용확대를 위해 22개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y)

식품기업들은 농가와 협력해 농작물 품질기준 향상,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고 연구기관과 협력해 R&D를 실시한다.

익산은 하림푸드가 향후 3년 동안 2000억원 투자와 230명을 고용해 냉동건조식품, 햄, 소세지, 반찬류 등을 생산한다. 농가와 다년계약재배시스템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거래관계를 형성하고 식품 중소기업과 공동 물류·마케팅을 추진한다.

전주는 효성첨단소재, 데크카본, KGF 등 3개사가 참여해 1375억원을 투자하고 227명을 고용해 탄소섬유, 탄소복합재(프리프레그·토우프레그) 등을 생산한다. 공급기업은 수요기업의 신제품 개발·상용화를 위해 탄소섬유 기술 개발, 인증, 제품 전시회,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3개 지역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사업계획 구체화 및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의 사업 선정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며, 선정 결과에 따라 정부는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 등 지원을 결정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신뢰와 협력에 기반해 전국 각지에서 추진되는 상생형 일자리가 우리 경제 장기 성장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지역 노·사·민·정과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논산·익산·전주를 비롯한 전국의 상생형 지역일자리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논산과 익산, 전주의 노사민정 주체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창조적 상생모델을 이끌어 냈다”며 “사회 양극화, 지역 소멸의 위기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상생형 지역일자리가 다양한 지역과 산업 분야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