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올 한해 어렵고 불필요한 외래어, 한자어 대신 알기 쉬운 용어 사용을 통해 구민과 공직사회 간 소통 강화와 지역 내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 환경 조성에 발 벗고 나섰다.
공공언어란 좁게는 공공기관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로 넓게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모든 언어를 의미한다.
구는 쉽고 분명한 언어 사용으로 업무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정확하고 효과적인 행정정보를 전달해 주민의 이해도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이번 사업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공문서, 보도자료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행정용어의 올바른 순화어, 맞춤법 등의 내용을 담은 교육자료를 매달 배포해 공공언어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그동안의 교육자료를 참고해 올바른 순화어, 띄어쓰기, 응용예시 등 실무 활용도가 높은 공공언어 바로 쓰기 실무 자료집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또 구 청사, 동 행정복지센터, 보건소의 영상게시판에도 교육자료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순화어 자료를 송출하고 직원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국어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 확산을 위해서도 구정소식지 '연수한마당' 내 어휘퀴즈를 운영하고 상·하반기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용어에 대한 직원, 주민 대상 의견 수렴 설문조사도 실시한다.
올해 연수구 공식 누리집 내 신설된 '올바른 공공언어 제보 게시판'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직접 개선해야 할 공공언어를 제보받아 검토 과정을 거쳐 이후 공문서 작성 시 수정·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보도자료, 누리집 등에서 정확한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어, 한자어를 매 분기 조사해 국어전문기관의 자료를 참고해 수정·반영하고 국어 발전과 보전을 위해 '국어 진흥 조례'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연수구는 지난해에도 시범적으로 매월 순화어, 맞춤법 등 월간 교육자료 배포, 연수한마당 어휘퀴즈 게재, 계획서 내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 자기점검 항목 추가 등 항상 올바른 언어를 사용토록 지원했다.
또 우리말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글주간 운영과 함께 연수구청 전 직원과 구민들을 상대로 개선해야 할 행정용어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하는 등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연수구 관계자는 "자신도 모르게 공문서 내 많이 사용하는 어려운 용어를 지속해서 발굴해 더욱 쉽고 정확한 언어로 바꾸어 사용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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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