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집트가 10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획재정부는 양국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한·이집트 정상회담을 계기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이집트에 1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지원하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과 이집트는 2016년 3월 총 30억달러(EDCF 7억달러 + 수출금융 23억달러) 규모의 금융 패키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EDCF 지원 한도가 소진되어감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EDCF 지원 한도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력 분야는 철도·메트로 등 대형 인프라 사업, 친환경에너지, 교육 등이다.
양국은 이집트 국가발전전략 ‘비전(Vision) 2030’과 한국판 뉴딜을 함께 구현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지속가능 에너지, 과학기술 고등교육 분야의 유망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EDCF 정책협의를 정례화해 개발 협력 플랫폼을 상시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9월 승인된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의 시행약정도 체결해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아프리카 중점협력국이자 인근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 협력 교두보인 이집트와의 경제협력 중요성을 고려해 이집트에 대한 EDCF 지원을 강화하는 등 경제협력을 공고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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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