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문사회·이공분야 학술연구에 9000억 원 투입한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인문사회분야·이공분야 대학 및 학계 관계자들과 ‘기초학문 진흥을 위한 미래학술정책 간담회’를 개최, ‘2022년 인문사회분야·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발표·안내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종합계획을 발표·안내하는 동시에 학문분야별 지원방안에 대한 대학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초학문 진흥을 위한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교육부는 추후 학술 및 기초학문 진흥과 관련해 학계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가칭)미래학술정책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진행해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발표된 ‘2022년 인문사회분야·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은 각 분야별 종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으며, 올해 13개 세부사업에 총 9104억 원을 투입해 인문사회분야 5469개·이공분야 7842개 과제 등 총 1만 3311개 과제를 지원한다.

▲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지난 1월 10일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기초학문 진흥을 위한 미래학술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2022년 인문사회분야·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발표·안내했다. (사진=교육부)

◆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 사업 종합계획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 사업은 인문사회분야 연구역량 강화와 학술기반 구축을 위한 ‘연구자 성장단계별 지원(개인연구)’, ‘대학 연구기반 확충(집단연구)’, ‘한국학 연구 지원’, ‘성과확산 및 기반구축’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자 성장단계별 지원(개인연구)’은 학문후속세대부터 우수연구자에 이르기까지 인문사회분야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을 성장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학문후속세대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에 중점을 두어 추진된다. 최대 5년간 연구비를 지원하는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올해 신규과제 2100과제를 지원한다.

‘대학 연구기반 확충(집단연구)’은 대학의 인문사회 연구기반 거점을 조성해 대학의 연구역량 확보를 지원한다. 인문사회 중심의 융·복합 연구방향을 모색하고 연구거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중 ‘미래공유형’을 신설하고, 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SSK) 신규과제 수를 10개 과제에서 16개 과제로 확대한다.

‘한국학 연구’는 인문사회 분야 중 ‘한국학’에 대한 연구를 집중 지원하는 것으로, 한국학 자료의 공유·확산과 해외 한국학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 관계 기관에 분산된 한국학 자료를 모으고 공유·확산하기 위한 ‘한국학자료 통합 운영체제’ 구축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케이(K)학술확산연구소사업을 중심으로 한국학 교육·연구 콘텐츠 제작과 전 세계적 확산을 지속 지원한다.

‘성과확산 및 기반구축’은 학술활동을 통해 창출된 성과를 시민·전문연구자·대학 등 사회 전반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윤리·학술데이터 등 원활한 학술활동을 위한 기반 구축을 지원하기 위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국판 뉴딜’ 과제로 포함된 학술데이터베이스 대학 사용권 구독을 48종에서 57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

◆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 사업 종합계획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 사업은 대학의 이공학 학술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학문후속세대 지원’, ‘대학연구기반 구축’, ‘학문균형발전 지원’으로 구성됐다.

‘학문후속세대 지원’은 신진연구인력이 핵심연구진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 단추로, 내년에는 1551명의 박사과정생과 박사후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한다.

‘대학연구기반 구축’은 대학 내 지속가능한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연구인력에게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내년에 ▲대학 연구소의 내실화 ▲장비 전문인력의 전문성 강화에 중점을 둬 추진한다.

연구소가 능력 있는 석박사과정생과 박사후연구자들을 유치하고 교육·훈련시키는 지원구조 마련을 위한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은 내년 신청요강에 연구소장의 수업시수 조정이 가능함을 새롭게 명시해 연구소장이 연구소 운영과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내 산재된 연구장비를 집적하고, 해당 장비들을 ‘전문인력’들이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기초과학연구역량 강화 사업’에서는 자유공모 지원대상을 대학의 공동실험실습관까지 확대해 전문인력의 활동 지원범위를 넓혔다.

‘학문균형발전 지원’은 상대적으로 연구여건이 열악하고 연구비 지원이 적은 연구자·학문분야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우리나라 이공분야의 중장기적 혁신·성장을 도모한다.

한편 교육부는 1월 중 ‘2022년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에 대한 대학·연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 일정과 신규과제 공고문, 평가 일정 등은 한국연구재단(www.nrf.re.kr), 한국학진흥사업단(ksps.aks.ac.kr),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www.zeus.go.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기초학문의 진흥을 위해서는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고 그들이 끊임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대학’의 학술연구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면서 “대학의 학술연구지원에 막중한 역할을 갖고 있는 교육부는 앞으로도 학문분야별로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듣고 이를 각 학술연구지원 정책과 사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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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