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찾지 않던 외딴 섬에 관광객 발길 이어져

전남 신안군은 증도면의 작은 섬 기점 소악도에 2021년 한해에만 5만4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2018년 대비 20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도면 병풍도에 딸린 기점 소악도는 지난 2017년부터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선정됐다. 규모가 작은 섬들을 선정해 취약한 생활 기반과 문화관광 시설의 확충을 통해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이다.



10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에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기점 소악도가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이유는 바로 노둣길과 12사도 예배당이라 불리는 건축미술 작품들 때문이다.

노둣길과 언덕 위,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작품들은 모두 아름다운 풍경 속에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예배당을 연결하는 끈과 같은 12㎞의 고즈넉한 순례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또한 그리스, 러시아, 프랑스 성당 같기도 하고 한국적 불교문화가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들의 다양한 생각을 담고 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 또한 각자의 느낌과 사유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안군은 작은 섬에 대한 활발한 투자로 취약한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섬의 가치 극대화를 위해 섬의 특성을 고려한 섬별 발전전략을 구상하고 현실화시켜나가고 있다.

한편 안좌면 퍼플섬은 2021년 UN WTO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과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됐고 2021년에만 29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내외 최고의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안군에서는 퍼플섬에 이어 기점 소악도를 최고관광지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해안길과 노둣길, 소나무 숲길이 어우러진 새로운 순례길이 2022년 상반기 중 개통되면 오롯이 순례자를 위한 길로 방문자의 발길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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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