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무역 규모와 수출액이 각각 1조2500억 달러, 6400억 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무역 1조 달러를 역대 최단기인 299일만에 달성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으며, 3분기 기준 무역 규모도 12년만에 세계 8위 국가로 재진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6일 무역의 날을 맞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 시점은 지난 10월 26일로 299일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기존 최단기간 기록(2018년 11월 18일 달성)을 23일 단축한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한국 수출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최초로 월간 수출 규모가 600억 달러를 초과하면서 하반기 들어 수출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무역 1조달러를 299일만에 달성했고, 3분기 기준 무역 규모도 12년만에 세계 8위 국가로 재진입했다. 11월 누계 기준으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5838억달러, 수입은 30.9% 증가한 5537억달러로 무역규모는 1조1375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도 301억달러로 1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로써 무역과 수출 규모 모두 지난 2018년도를 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 확실시 되면서 소위 ‘무역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세계 무역규모 증가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물류난 지속, 글로벌 공급망 병목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무역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탄소중립과 ESG 경영 등 새로운 국제 규범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으며, 디지털 경제 전환 가속화로 향후에도 우리 무역은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향후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임시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장기운송계약 확산과 표준운송계약서를 확대 보급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상생형 물류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무역 금융 공급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무역지원 플랫폼 고도화와 K-스튜디오 확충 등 온라인 수출 지원, 수출 유망 소상공인 발굴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무역 2조달러 달성을 위한 미래 무역 기반 조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정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핵심품목 대상으로 조기경보 시스템(EWS)을 가동하고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한 비축확대, 수입다변화, 국내생산기반 확충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과 회복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내년 초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발효,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태평양 동맹(PA) 등 다방면의 FTA 추진을 통해 수출 전략시장을 확대하고 서비스, 디지털 무역 등 신무역 육성을 위한 통계·지원체계 등 인프라를 정비해 수출 저변을 넓힐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무역유공자, 정부·유관기관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올해 최고의 수출 성과 달성에 기여한 무역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무역유공자 597명에게 포상을 하는 한편, 1573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최고액 수출의 탑은 ‘1100억 달러 탑’으로 삼성전자(주)가 수상했으며, 스튜디오드래곤 주식회사(1억 달러, 드라마콘텐츠) 등 70개사가 ‘1억 달러 탑’ 이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에는 수상기업 중 첫 수출기업이 123개사로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도 확인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수출증대 및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등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국민의 삶에 기여한 중소기업의 주식회사 제놀루션 김기옥 대표, 디씨엠 주식회사 정연택 대표, 중견기업의 ㈜대창 이길상 대표, 대기업의 금호미쓰이화학주식회사 온용현 대표, 현대자동차㈜ 이영택 본부장이 받았다.
이 밖에도 무역발전에 기여한 무역인 592명이 훈·포장 및 대통령·국무총리·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아울러,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기여한 강원도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수출지원센터에 대통령 표창(단체)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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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