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일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과 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어르신들께 12월 중에 3차 접종을 받으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 본부장은 “어르신들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12월 한 달은 3차 접종 집중기간으로 운영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접종을 받으신 군에서도 접종하고 3~4개월이 지나면서 면역 효과가 감소하고 돌파감염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의 약 57.5%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명 보호를 위해서는 신속한 3차 접종과 미접종자의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에 확진자 그리고 위중증 환자, 또 검사 양성률 등 코로나19의 발생지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60세 이상의 고령층 어르신들에서 위중증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약 97만 명에 해당하는 7.4%인 미접종군에서 위중증 환자의 42.5%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월부터는 60~74세 어르신들이 2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하게 되어 3차 접종 시기가 다가오므로 적극적으로 3차 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3차 접종을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 사례를 보면 3차 접종을 할 경우 기본접종 완료에 비해서 확진율은 11배, 중증화율은 19배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알렸다.
아울러 “추가접종 후 이상반응은 기본접종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3차 접종을 받으신 분들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기본접종보다 3차 접종의 이상반응 보고율이 낮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 때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 보다 신속한 접종이 필요한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 12월 한 달 동안 3차접종 집중기간을 운영한다.
접종 방식은 어르신들이 익숙한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지난 1일부터는 사전예약 없이도 의료기관 방문 때 접종할 수 있도록 해 더욱 편리하게 접종받을 수 있다.
따라서 75세 이상 어르신은 가급적 오는 10일까지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3차 접종을 받고, 60-74세 어르신은 오는 31일까지 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더불어 해당 기간에 해당되는 연령이 아니더라도 60세 이상 연령층 중 2차 접종 후 4개월 도래자는 이달 동안 예약없이 접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18~49세 연령층 중 2차접종 완료 후 5개월 경과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예방접종 사전예약누리집에서 2일부터 사전예약이 진행 중으로, 예약일을 기준으로 2일 후부터 접종일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는 민양기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가 앞서 나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권고문을 발표했다.
민 이사는 “예방접종은 병원균마다 효과가 다를 수 있고, 표준예방접종도 여러 번 접종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적인 자료에 따르면, 위드코로나를 먼저 시행한 국가에서 재유행은 예고된 상황이며 백신접종이 환자 발생과 중증환자 및 사망률을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으로 위드코로나로 발생된 재유행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국민께서는 의사를 믿고 코로나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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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