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수가 10월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이 중 8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또 다시 닥친 위기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의 여정도 잠시 멈출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수도권 의료대응 병원장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부쩍 늘었고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수도권의 병상 부족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도 부족해진 병상을 신속하게 확충하는 일이 우선”이라며 “각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과 장비를 발빠르게 지원하면서 현재 확보 중인 병상들이 최대한 빨리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보유한 의료자원을 한층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며 “위중한 환자부터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상태가 호전되면 신속히 회복병상으로 전원될 수 있도록 병상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간 경계 없이 중환자 병상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선 의료현장에서 많은 의료진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보다 열린 자세로 시급한 현안부터 그때그때 해소해 나가겠다”며 “당장 심각한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병원에는 최대한 빨리 필요한 의료인력을 지원함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일에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이후 현장의 의료진들이 더 많은 희생을 요구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더 힘들어진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이를 감당해주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체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고령층의 추가접종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접종주기를 과감하게 단축해 고위험군이 최대한 빨리, 더 많이 접종받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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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