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5일 “오는 18일 수능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 위험 억제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박 총괄반장은 “학생들 스스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주고,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이 예방접종을 받았을 때 감염과 치명적인 건강 피해의 가능성을 줄여준다는 점, 또 접촉격리나 치료격리 등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점 등 접종의 이득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박 총괄반장은 “이제까지 접종을 완료한 국민은 78.1%이며 18세 이상 기준으로 90.4%가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확진자 약 27만 명에 대해서 접종자와 미접종자들에 대한 연령을 표준화해 분석한 결과, 중증화율의 경우가 미접종자는 약 3.1%”라고 설명했다.
반면 “접종완료자는 0.57%로 약 5분의 1 정도가 중증화율이 낮아진 것을 볼 수가 있다”면서 “치명률 역시 미접종자와 접종완료자 각각 0.36, 0.13으로써 중증환자 발생과 사망이 미접종자에게 있어서 3배 이상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장 치명률이 높은 80대 이상의 경우 미접종자가 15.31%에서 치명률을 보인 데 비해서 접종완료자는 3.56%에 불과하다”면서 “이것은 약 5배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예방접종이 중증화와 사망을 현저히 낮추는 효과가 있음이 분명하다”며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층 경우 효과가 더 명확하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접종과 지금 진행하고 있는 추가접종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최근 5주간 코로나19로 사망한 523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가 338명으로 64.6%”라면서 “접종을 받지 않을수록, 그리고 고령층일수록 사망의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한편 박 총괄반장은 “확진자 중에서 18세 이하 청소년과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의 자율적인 방역실천 없이는 우리가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지켜내기가 어렵다”면서 “일상회복을 안정적으로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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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