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개발돼도 백신 접종 여전히 중요”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9일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강력한 대응은 여전히 백신접종을 통한 감염과 중증화의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이 단장은 “최근에 경구용 치료제의 효능이 발표되는 등 희망적인 소식도 들려오고 있지만, 치료제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백신의 중요성은 전혀 낮아지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치료제 하나로는 유행을 통제할 수 없고, 감염된 분들이 비교적 초기 상황에서 써야 되기 때문에 그 효과에는 제한이 있다”며 “또한, 만에 하나 치료의 시기를 놓치게 되면 치료제를 써도 회복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자주 환기하기와 같은 기본 방역수칙에도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20으로 2주 연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19세 이하와 60대 이상의 연령군에서 발생률이 높고,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0대 학령층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요 감염경로는 학교·PC방·노래방·코인노래방 등이며, 마스크 미착용과 출입자명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발열체크 미흡 등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한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수능을 앞두고 10대 학령층 감염 예방조치를 더욱 철저히 하는데, 주요 집단감염 발생 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 및 학생 이용 지도·관리를 강화하면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해 소아·청소년 접종률을 보다 높이기로 했다.

또한 요양병원과 주간보호센터 등 감염취약시설 집단감염 건수와 확진자 수도 지속 증가함에 따라 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 권고 및 주기적 PCR 검사 등을 통해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아울러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기본접종 완료 5개월 이후 조기에 추가접종을 시행하도록 하면서 지난 10월 말부터 조기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전예약을 실시하는 추가접종 대상군에 대해서는 접종완료 후 6개월이 도래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추가접종 가능일 3주 전부터 개별 문자 발송을 통해 접종일정을 안내 중이다.

한편 이 단장은 “일상으로의 전환이 시작됐지만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의 증가세를 방역당국은 경계하고 있다”면서 “확진자 증가 억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은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 그리고 방역수칙의 준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라도 이러한 사항에 대한 경계는 끝까지 유지돼야만 한다”며 “방역과 일상회복의 균형을 위해서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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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