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외 산학연 215곳이 인공지능(AI)역량을 결집해 AI연구와 세계 최고수준의 인재를 양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인공지능 혁신 허브(이하 ‘AI혁신 허브’)’ 출범식을 개최, 국가 인공지능 연구와 인재양성의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딘다고 밝혔다.
이에 AI혁신 허브는 개방적 가상 협업 연구소(Virtual Open AI Innovation Hub)를 구현하며 AI연구 및 인재양성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데, 기업과 대학 등 개별 연구기관이 단독으로 연구하기 어려운 주제를 정해 선도적·모험적인 차세대 핵심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정부와 민간에 축적된 인공지능 연구 역량을 모으고, 컴퓨팅 파워 등 인프라를 연계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국가 연구체계를 갖추기 위해 AI혁신 허브를 구성했다.
이번 AI혁신 허브에는 고려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그랜드컨소시엄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11개 대학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45개 대학과 함께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 네이버·카카오 등 IT선도기업, 통신 3사, 중소·벤처 등 102개 국내기업은 물론 구글·페이스북 등 17개 해외 기업이 참여해 공동연구, 인력양성 등 산학협력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국내 주요 출연연 7개와 해외 Fraunhofer(독일), MPI-BC(캐나다) 등 11개 연구소는 물론 서울시와 대전시도 AI혁신 허브 사업에 참여해 협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AI혁신 허브에 국내 최고의 AI 전문가들이 국가 AI 역량을 비약적으로 높이겠다는 사명감으로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해 역량을 결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혁신 허브 사업의 연구 책임자인 고려대 AI대학원장 이성환 교수는 Guide2Research 선정 우수 연구자 국내 랭킹 1위, IEEE Fellow 등 풍부한 AI 분야 학회 활동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최고의 석학이다.
이에 이 교수는 “AI혁신 허브 과제들은 실패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위험·도전형 난제로써 거대한 문제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대학을 중심으로 국내에 흩어진 AI 인력과 연구 인프라를 결집해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AI 교육과 연구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최상의 AI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와 함께 AI혁신 허브는 초거대 AI 연구에 활용할 K-Hub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이 보유한 컴퓨팅 자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늘은) 연구자, 인프라, 자원 등의 국가 인공지능 역량을 하나로 결집, 연구협력 체계를 구축해 본격 출범한 의미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AI혁신 허브가 국가 AI연구와 최고급 AI인재 양성의 거점이 되어 AI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 대학 및 연구자 등 개별 주체들의 역량과 노력만으로는 글로벌 선도국과 맞서는데 역부족으로, 국가 미래를 위해 AI분야의 산·학·연 및 민·관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결집할 시기”라며 “정부는 국가의 인프라 및 재원, 데이터 확보와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기업의 관심과 협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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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