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급식 단가 조정과 급식 카드 디자인 변경을 통해 아동급식카드 이용의 고질적 문제로 제기됐던 식사 질 개선과 이용아동의 낙인감 문제를 한 번에 해결했다.
인천광역시는 2021년 9월부터 아동급식 단가를 1,500원 인상(급식카드·도시락 7,000원, 단체급식 6,500원)해 서울과 경기도 수준으로 맞추고 아동급식 카드의 디자인 변경과 IC칩을 삽입을 통해 카드 이용을 대폭 개선한다고 밝혔다.
시는 2020년 7월과 2021년 1월 각각 500원씩 급식단가 인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2021년 9월부터는 외식비 물가 수준 등을 고려해 기존 인상폭의 세 배에 달하는 1,500원 인상을 최종 결정했다.
9월부터 지원하는 인천시 아동급식 단가는 보건복지부 ‘21년 권고단가 6,000원보다 높은 금액으로, 이는 전국 지자체들과 비교해 볼 때 서울, 경기와 같은 수준이다.
또 시는 2016년부터 사용해 온 급식카드를 일반카드에 준용해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해 아동의 신원 노출로 인한 수치심 문제를 해소했으며 IC칩을 삽입해 모든 범용단말기에서 사용이 가능토록 했다.
기존 카드의 경우 아동급식카드 운영사명(Purmee)과 인천시 로고 등이 표시되어 있어 복지카드 느낌을 연출했다.
이로써 1만 2천여 명에 이르는 인천시 급식아동이 영양 불균형 없는 식사가 가능해졌으며 기존 급식카드 사용 시 신원노출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을 덜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가맹점 일괄 등록을 통해 아동급식 가맹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각 군·구에서 모집한 가맹점을 개별적으로 등록 했던 방식과 달리 아동에게 실질적인 한 끼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적절한 가맹점을 선별적으로 지정해 확대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본죽·본도시락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록을 시작으로 인천시 내 봉구스밥버거 가맹점 일괄등록을 완료했으며 아동급식카드 운영사인 ㈜푸르미코리아도 아동급식 가맹점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모집·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시는 군·구에서도 가맹점 모집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힘써줄 것을 당부하며, 결식아동에게 급식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인 만큼 관내 가맹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화영 시 아동청소년과장은 “이번 급식단가 인상으로 결식 우려 아동들의 영양불균형 문제를 개선하고 양질의 식사 제공과 함께 아동의 급식 선택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또“아동급식카드 개선으로 아동이 신원노출 걱정 없이 모든 범용단말기에서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이 다양한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가맹점 확대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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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