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 체감도가 높은 품목들의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중 계란 수입 물량을 5000만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6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긴급할당관세 지원 조치도 연말까지 연장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20차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4월과 5월 4000만개였던 계란 수입 물량을 5000만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긴급할당관세 지원 조치는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막걸리·누룽지 등을 위한 가공용 쌀 2만톤을 추가 공급하고, 돼지고기는 6∼9월 가격 상승에 대비해 이달 중 할인판매를 시작한다.
기업의 국제원자재가격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금융지원 등도 강화한다.
조달청이 보유한 비철금속 할인방출 물량을 기존 2만6000톤에서 6월 2만9000톤으로 확대하고 판매할인율도 주석은 기존 1%에서 2%로, 아연은 기존 0%에서 1%로 상향한다.
외상구매시 기업당 상한은 30억원으로 10억원을 추가 상향하고, 대여 판매시 대여기간을 6개월로 3개월 연장한다. 정부는 현재 중소기업 2%, 중견기업 2.2~3%, 대기업 4.2%인 외상판매 이자율도 하향 조정할 것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원자재 구매 용도를 위한 긴급경영안정지원금은 매출액 10% 감소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융자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정부는 서비스 가격 상승에 대응해 생계비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중소가공식품과 외식업계의 원료매입자금 융자지원금리를 0.2%p 인하하는 한편, 융자규모의 확대도 검토한다.
또한 이달 24일부터 시작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업 등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차관은 “금융지원 추가 강화 등 조치가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물가 부담을 다소나마 경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제곡물 시장 동향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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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