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코로나19 재유행의 우려가 아직은 남아있지만 국민들께서 방역과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신 덕분에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큰 타격을 받았던 우리 경제도 수출호조와 투자증가 등으로 회복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어려울 때 빛을 발하는 우리 국민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안정, 경제회복을 뒷받침해온 정부와 공직자들에게도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더 열심히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더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경제회복과 도약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소외된 분들을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겠다”며 “각 부처는 상반기 중 마무리해야 할 현안을 꼼꼼히 점검하고 하반기 내수·소비 진작과 수출·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과 프로젝트 등을 미리 검토·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온 국민이 기대하는 일상으로의 복귀와 함께 확고한 경제회복·민생안정의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내각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세계적인 백신공급 부족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구축하기로 한 포괄적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은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의 의약품 생산능력과 미국의 기술을 결합해 대량의 백신이 생산·공급되면 국제사회의 코로나19 극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계기로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다른 신종 감염병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글로벌 백신 허브’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정부는 한·미간 소통채널 역할을 담당할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 과 범정부 TF 등 추진체계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 국내 투자·개발·생산 등 관련 계약과 MOU에 대한 후속 지원을 통해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막을 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참여국의 합의로 ‘서울선언문’을 채택함으로써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에 기여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2030년 탄소배출 감축목표 연내 상향, 그린 ODA 비중 확대 등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담은 중요한 정책을 국제사회에 천명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은 이제 명실상부한 기후대응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후행동 강화 등 이에 상응하는 책무를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주말 출범한 ‘탄소중립위원회’를 중심으로 전 부처가 힘을 모아 국제사회에 공언한 우리의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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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