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24일(현지 시각)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위치한 나이지리아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가표준실험실에서 코로나19 워크스루 진단부스 기증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다 함께 안전한 세상을 위한 개발협력구상(ODA KOREA: Building TRUST)'의 일환으로 코이카가 추진하는 ABC프로그램에 따라서 추진됐다.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장우찬 코이카 나이지리아 사무소장이, 나이지리아 측에서는 아델레케 마모라(Adeleke Mamora) 보건부 장관과 치퀘 이헤퀘아주(Chikwe Ihekweazu)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3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5만7천여명에 달하는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아프리카에서 5번째로 많은 숫자다.
이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3월 말 국가 이동통제를 선포한 후 단계별 완화 조치를 적용하며 대응에 노력하고 있으나, 진단 역량 부족으로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검진 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코이카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워크스루 진단부스 총 3대(1만 7천불 상당)를 지원했으며, 1대는 수도인 아부자에, 2대는 구(舊) 수도이자 경제 중심지인 라고스에 배치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40% 이상은 라고스 거주자이다.
이번 진단부스 지원은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한 효율적인 검체 채취를 가능하게 해 진단속도를 높이고, 정체 상태인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대응에 탄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우찬 코이카 나이지리아 사무소장은 "이번 코로나19 워크스루 진단부스 지원으로 신속한 검체 채취와 보건인력의 보호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나이지리아 정부의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델레케 마모라(Adeleke Mamora) 보건부 장관은 "이번 진단부스 지원은 다른 국가와 차별화된 한국만의 지원"이라며 "첨단기술을 활용해 대응하는 한국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앞으로도 관련 지원이 계속되길 바란다"며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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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