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새말모임 대체어 마련…‘윈도 스루 검진’은 ‘투명창 검진’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풀링(pooling) 검사’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취합 선별 검사’를 선정했다.
‘풀링 검사’는 여러 사람에게서 검사 대상물을 채취한 후 모두 섞어 한꺼번에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그 결과가 양성이 나오면 검사 대상자들을 개별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을 가리키는 말로서 대규모 인원의 감염 여부를 빠른 시일 안에 확인하기 위한 검사 방식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풀링 검사’의 대체어로 ‘취합 선별 검사’를 최종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위원회로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의견을 모은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등의 분리된 공간에서 의료진이 창문을 통해 외부에 있는 검사 대상자의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윈도 스루(window through) 검진'은 ‘투명창 검진’으로 다듬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풀링 검사’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용어를 ‘취합 선별 검사’처럼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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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