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A-’로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방산 부문의 해외 수출 확대에 따른 수익 구조 개선과 업황 호조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등급 상향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이뤄진 조치다. ‘AA’ 등급은 전체 10개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로, 채무 상환 능력이 매우 우수하며 안정적인 수익 및 재무 구조를 갖췄음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추가 수출 성과에 따라 최고 등급인 ‘AAA’ 진입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로템이 방대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중장기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레일솔루션과 디펜스솔루션을 합쳐 역대 최대치인 30조 원에 육박한다. 특히 주력 시장인 폴란드와 신흥 시장인 페루 등에서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디펜스솔루션 부문은 10조 5,181억 원의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실적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 양질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면서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며 “철도, 방산, 에코플랜트 부문으로 다각화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이 개별 사업의 변동성을 상호 보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에 따른 신흥 시장의 수요 확대도 등급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기업평가는 “주요국의 자주 국방 기조 강화 흐름으로 방위력 강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현대로템은 다양한 국가와 K2 전차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수출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현대로템은 향후 디펜스솔루션 시설 투자와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의 무인화 기술 개발, 항공우주 분야 등에 1조 8,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NICE신용평가는 “선수금을 감안한 실질적인 부채비율은 낮은 수준으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이라며 “우수한 영업실적에 기반한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운전자금 및 투자자금 소요에 대응해 중단기적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용등급의 지속적인 상승은 대외 신인도 제고와 자금 조달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등 우량 수주 확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명경영 활동을 통해 경영의 안전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 계속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글로벌 안보 환경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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