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 국보 지정 기념행사 개최(4.15.)

역동성·절제미 갖춘 조각기법 등 우수한 가치 인정받아 국보 지정… 기념행사(곡성 태안사)


국가유산청은 4월 15일 오전 11시에 곡성 태안사(전남 곡성군)에서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이 국보로 승격 지정(‘25.3.11.)된 것을 기념해 태안사 신도와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은 통일신라의 동리산문(桐裏山門)을 세운 적인선사(寂忍禪師) 혜철(慧徹, 785~861)의 부도(浮圖)이다.

여러 개의 석재를 짜 맞추어 조립한 가구식 기단을 별도로 조성한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 부도탑의 전형이다. 탑 맨 아래에 위치한 하대석에는 각기 다른 형상의 사자상이 양각(陽刻, 돋을새김)되어 있고, 석탑의 몸을 이루는 탑신석 양 옆면에는 목조건축의 기둥과 인방(문이나 창의 아래나 위로 가로지르는 부재) 등 목부재를 본떠 새겼다. 문비(門扉)와 사천왕상 등은 평면적으로 섬세하게 조각하여 하나의 조형물에서 역동적인 조각기법과 절제된 조각기법을 동시에 사용하였다.
전체적인 비례감과 조형미가 뛰어나며, 목조건축의 지붕 형상을 본떠 조각한 옥개석은 전통한옥의 처마곡선과 목부재를 사실적으로 재현하여 예술적, 기술적 가치가 크다.

국보 승격 기념행사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조상래 곡성군수, 태안사 각초 주지스님, 지역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보지정서 전달과 전라남도 무형유산 「곡성 죽동농악」을 비롯한 다양한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되며,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지역주민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산사음악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이 국보로 지정되었음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곡성군, 태안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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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