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갤러리6(충북 청주시)에서 「제54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이하 ‘공예품대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54회를 맞는 공예품대전은 전통공예의 기틀아래 현대적인 시선을 가미해 제작된 우수한 공예품을 발굴하는 대국민 공모전으로, 전통과 창작을 융합하는 공예분야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신진 공예작가를 발굴해 공예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왔다.
이번 공예품대전에는 15개 시·도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401개의 공예품에 대하여 2차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통해 대통령상을 비롯한 총 229점의 작품이 개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대통령상에는 정세희 작가의 ‘언제나 봄날’이 선정되었다. 신사임당의 초충도에서 영감을 받아 참죽나무에 나전기법으로 들꽃문양을 새기고, 수차례 옻칠을 더해 완성한 찬합 세트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섬세하고 단아하게 표현하여, 높은 실용성과 장식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 국무총리상에는 이혁 작가의 유기 작품인 ‘한식의 세계화’가 선정되었다. 옻칠 위에 레이저로 각인하고 주물표면에 문양을 낸 이 작품은 유기 표면에 결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유기의 다양성과 유용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 국가유산청장상은 백자 다기세트를 꽃과 열매로 장식하여 소녀의 순수함을 녹여낸 이꽃담 작가의 ‘소녀의 비밀화원’(도자분야), 현대적 디자인의 가방과 주머니(파우치) 세트를 전통재료(모시, 삼베)와 전통기법(쪽염색)으로 제작한 박경희 작가의 ‘환생’(섬유분야), 검은 흑토에 흑유약을 사용하여 제작된 다기 세트로 고요한 느낌을 주는 이기호 작가의 ‘끽다거(喫茶去)’(도자분야), 간결한 면과 선을 살린 정육면체의 보석함을 제작한 소중한 작가의 ‘古;objet(고브제)’(목칠분야)가 수상했다.
또한, 입상자 수와 수상등급에 의해 평가되는 단체상에는 경상남도가 최우수상을 차지하였으며, 경기도와 대구광역시가 우수상을, 대전광역시·전라남도·광주광역시가 각각 장려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개막식과 함께 12월 13일 오후 2시에 청주시 문화제조창 갤러리6에서 진행되며, 15일까지 3일간 전시된다. 전시 중에는 「15개 시·도의 우수공예품 전시판매관」, 공예작가와 업체들의 상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공예품오픈마켓」도 같이 열려 다양한 공예작가들의 실용적이고 우수한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공예품대전을 통해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우수공예품을 발굴하고 공예분야 작가들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보다 많은 국민들이 실용적 공예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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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