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소재, 직원 모금으로 공예작품 변신… 서울문화재단-포스코홀딩스 ‘다시, 공예’展 개최

서울문화재단-포스코홀딩스, 서울공예박물관서 ‘다시, 공예’展 내달 3일 개막
신당창작아케이드 ‘친환경 작품 개발 가이드’ 적용 친환경 공예작품 21점 전시
폐알루미늄·유리·현수막이 작가 13인 손 거쳐 조명·모빌·바스켓으로 ‘업사이클링 작품’
기업 임직원 모금 통해 프로젝트 비용 마련… ‘기업의 지속가능한 예술 실천’


서울문화재단은 포스코홀딩스와 함께 ‘다시, 공예’展을 내달 3일(화)부터 26일(목)까지 서울공예박물관(종로구 안국동)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공예·디자인 특화 예술공간 서울문화재단의 신당창작아케이드와 포스코홀딩스가 공동추진한 ‘친환경 공예작품 개발사업’ 결과전시로, 서울공예박물관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신당창작아케이드가 제작한 ‘친환경 작품 개발 가이드’를 바탕으로 버려진 재료를 활용해 21점의 공예 작품을 선보이는 이 프로젝트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례다.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 출신 중심으로 구성된 13인의 참여 작가는 △김지용 △김혜림 △문채민 △백시내 △ACT (박현철, 이지민) △윤지훈 △이준석×DLS by DSLSM (임성묵) △장우희 △전보경 △HI (이지은, 하신혁) 등이다. 폐유리를 활용한 모빌, 자투리 방수천막과 폐현수막을 직조 공예 짜임 방식으로 만든 바스켓,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사용한 스탠드 조명 등 폐자재가 작가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업사이클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병따개, 접시, 시계, 조명, 텀블러, 화분까지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생필품이 폐자재와 자투리 소재로 제작됐다.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자유롭게 작품 구매 관련 문의를 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과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프로젝트에 자원 재활용으로 친환경에 다가서는 공통된 가치를 담아 예술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취지를 담았다. 특히 사업비를 포스코홀딩스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하는 포스코1%나눔재단 기부금으로 마련함으로써 개개인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기업 임직원의 소중한 참여가 예산 조성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예술 실천의 의미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로 이어지도록, 기부자를 대상으로 작가와 함께하는 재활용 소재 공예품 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포스코홀딩스와의 협력은 단순한 기업 후원을 넘어 문화예술의 특성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며 “이번 협력으로 문화예술의 가치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문화예술과 환경 보호를 결합한 새로운 민·관 제휴 모델로 주목받아 ‘2024년 서울시 민관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예술분야에서 친환경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실천 가능성을 다양한 협력 대상에 제안할 예정이다.

‘다시, 공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예 작품은 전시 현장에서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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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