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송암미술관은 오는 18일 특별전 <신중도-인간적인 바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송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중도’ 작품 중 10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하고,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과 민화·단청 등의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신중도(神衆圖)는 한자 의미 그대로 ‘신장(神將)들이 모여있는(衆) 그림’을 의미한다. 불교 사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칼과 무기를 든 장군들이 무서운 형상으로 그려진 그림이 바로 신중도다.
이러한 신중은 사찰에서 부처나 보살보다는 낮은 위계의 신으로 여겨졌지만, 인간에게는 오히려 더 가깝게 느껴져 복덕을 기원하는 대상으로 신앙되어 왔다.
불교를 억눌렀던 조선시대에도 사람들은 신중에게 예배하고 신중도를 조성하면서 복과 장수, 소원성취, 재액소멸(災厄消滅) 등을 기원했다.
이번 전시는 백중(百中 또는 百種) 날인 8월 18일에 개막한다. 예로부터 백중은 여러 과일과 채소, 햇곡식을 수확해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로, 불교에서는 우란분절(盂蘭盆節)로 불리며 망자를 위로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러한 전통문화를 이어가고자 송암미술관은 신중도 전시를 통해 인간의 소원을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연계 행사가 함께 운영된다. 먼저, 스마트폰을 활용해 증강현실(AR) 플랫폼에 접속하고, 퀴즈와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각 기관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프로그램이 전시와 체험 활동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번 신중도 전시에서도 증강현실(AR) 플랫폼을 통해 송암미술관과 신중도에 관한 퀴즈와 미션이 제시되며, 미션을 모두 완료한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전시된 유물인 불화와 관련된 민화 및 단청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전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특별전 연계 교육은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씩 총 16회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9월에 연계교육에 대한 사항을 공지하고 인천시 통합예약 누리집에서 10가족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김명석 인천시 송암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불교미술인 신중도를 어린이를 비롯한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복과 장수, 소원 성취를 기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름다운 정원과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 송암미술관을 많이 방문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별도의 예약 없이 송암미술관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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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