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국립축산과학원의 2024년 상반기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대회에서 조신익 곡성 만금농장 대표의 씨수소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우 보증씨수소는 능력검정을 통해 유전적으로 우수한 형질의 씨수소를 선발해 우량 씨수소로부터 인공 수정 정액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함께 하고 있다. 매년 30여 마리의 보증씨수소가 선발되며, 한우 보증씨수소 1마리를 생산하는데 약 5~6년의 기간과 2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다.
이번 선발대회에선 곡성에서 한우 430마리를 사육하는 조신익 대표의 출품축이 대회 최고상으로 선정돼 개량 장려금 5천만 원을 수상했다. 이번에 전국 1위로 선발된 보증씨수소 ‘KPN1628’(만금3호)는 도체중과 근내지방도에서 뛰어난 유전능력을 인정받았고, 올해 8월부터 냉동정액을 생산해 전국 양축농가에 공급될 계획이다.
조신익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 40여 년간 한우 사육 외길을 걸어오면서 개량되지 않은 일반한우를 사육하는 것은 미래 발전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2008년부터 육종농가로 지정받아 노력한 결과, 결실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한우를 만들어 주변 농가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발대회에선 화순 한우샘농장(대표 김정란)과 해남 상강한우(대표 박명하) 농가도 입상해 각각 4천만 원과 1천만 원을 수상했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전남에서 생산된 한우 씨수소가 전국 최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은 도내 한우 육종 농가의 열정과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육종 농가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한우 개량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18년부터 추진하는 ‘한우 송아지브랜드’ 사업(매년 28억 원)을 통해 우수한 혈통의 송아지를 생산·선발해 도내 한우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전남 한우 개량 가속화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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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