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발굴 50년 맞이해 새로운 다짐 전한다


문화재청은 5월 4일 오후 1시 30분 경주 대릉원 내 가설무대에서 천마총 발굴 50년의 성과와 발전을 되돌아보고 미래 백년을 다짐하기 위한 ‘1973, 천마를 깨우다’ 비전선포식을 개최한다.

천마총은 우리 손으로 직접 온전한 신라 고분을 제대로 발굴한 첫 사례로서 신라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널리 알렸으며 우리나라가 문화유산 발굴 및 보존, 활용에 눈뜨게 된 계기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와 같은 신라 문화의 상징인 천마총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민과 함께 기념하고자 기획된 이번 비전선포식은 천마총 발굴 이후 50년간 한국 고고학의 성장과 조사·연구 조직의 확대, 발굴 및 보존처리 방법의 고도화, 유적의 복원·정비 및 관리 역량 강화 등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만들어낸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미래를 향한 큰 파동’을 희망한다는 뜻의 “다시 보는 천마총 50, Silla-Wave Again”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비전에는 천마총 발굴을 시작으로 이룩한 비약적인 성장과 국민의 넓은 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0년은 신라문화유산이 ‘K-헤리티지’의 중심에서 세계인이 찾고 주목하는 더 큰 ‘신라류(Silla-Wave)’의 파동을 일으키겠다는 힘찬 포부를 담았다.

<비전선포식 식순>
-13:30~14:00, 발굴 50년의 혼을 깨우다 식전공연(대북 공연, 처용무, 홍보영상)
-14:00~14:39, 새로운 물결이 시작되다(Sill-Wave)-개회식‧축사‧기념사‧기획공연(경주이야기, 아름다운 나라)
-14:40~15:00, 미래 백년의 맥(脈)을 잇다(Sill-Wave Again)-비전선언, 선포 의례(세레모니), 축하공연(저스트절크)
*부대행사 ?5.3. 11시 팝아트 콜라주 모여라 천마총 ?5.4. 16시 처용무 배우기 ?5.4. 11시 보물을 찾아라

비전선포식에는 1973년 당시 천마총 발굴 대표자를 비롯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경상북도 및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 등 5개 기관장과, 지역 국회의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 등이 주빈으로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천마총 발굴 50년을 기념하는 홍보영상을 기획‧제작하여 비전선포식에서 처음 공개한다. 세계적 댄스 크루인 저스트절크가 창작 ‧ 출연하는 이번 영상은 ‘천마’의 역동적인 모습 등을 ‘K-댄스’로 표현하였다. 천마총의 이미지를 브랜드화하고 우리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5월 4일부터 ‘천마, 다시 만나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자작나무 껍질 위에 그려진 ‘천마도’(天馬圖)는 빛에 약하기 때문에 상설전시에서 만날 수 없었으나 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을 통해 총 2회(‘하’:5.4.~6.11 / ‘상’:6.12~7.16) 공개하며 이번이 신라 회화 걸작 ‘천마도’를 실견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다.
또 한국 예술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사진작가 구본창이 천마총 출토 유물을 촬영한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 천마총 발굴 당시 백화수피제 말다래 2장이 상하로 겹쳐진 상태로 출토되었다. 그 중 상태가 좋은 말다래(하)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천마도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말다래(상)이 2014년 이후 2번째로 공개된다.

경상북도와 경주시에서는 신라인의 이상과 꿈이 담긴 신라고분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관람객들과 폭넓게 향유하고자 5월 4일(목)부터 한 달간 대릉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경주 대릉원 문화유산 미디어아트’(주최:경주시) 행사를 진행한다. 경주시는 5월 4일부터 대릉원의 입장료를 전면 폐지하고 무료 개방하며, 천마총 고분 내부는 미디어아트 행사 기간(5.4.~6.4.) 동안 무료로 운영한다.

문화재청은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천마총 발굴 50년 ‘1973, 천마를 깨우다’ 비전선포식을 통해 앞으로도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적이 대한민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K-관광’과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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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