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책 빌리고 도서관에서 가상현실 체험을

복지회관·주민센터 등에 무인 도서대출반납 가능한 ‘U-도서관’ 45개 구축

무인 도서대출·반납시스템을 갖춘 ‘U-도서관(스마트도서관)’을 45곳 추가 구축하고, 공공도서관에 미디어 창작공간과 실감형 체험관을 조성해 다양한 문화콘텐츠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올해도 공공도서관을 종합문화공간으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U-도서관 구축과 실감형 창작공간 조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U-도서관은 지하철역·복지회관·주민센터 등의 공공장소에 자동화된 무인 도서대출·반납시스템을 설치해 주민들의 독서 생활화를 지원하는 신개념 도서관이다.




이 곳은 장애인이나 원거리 지역주민 등 지식정보 취약계층이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어 생활밀착형 독서문화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지난 2017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는데, 지난해에는 서울 구로구 등 35개 시·군·구에 43곳 구축을 지원해 현재 전국에 모두 150곳을 구축했다.


그리고 올해도 25억 원을 지원해 서울 광진구 등 37개 시·군·구에 45곳 구축할 게획이다.


아울러 U-도서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도서 예약기능을 추가해 스마트폰 등으로 예약하면 소관 공공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도서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무인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를 확대한다.


특히 도서관을 미디어 창작공간과 실감형 체험관 조성해 다양한 문화콘텐츠 체험 가능하게 한다.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지식을 접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하고 최신 기술을 접할 수 있는 복합지식센터로서 기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체부는 누구나 적극적으로 미디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 도서관에 유튜브 생방송이나 동영상 촬영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소규모 스튜디오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의 ‘실감형 서재’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체험형 동화구연’ 콘텐츠를 활용하거나, 지역 도서관 고유의 콘텐츠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체험관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광역시교육청 주안도서관 등 미디어 창작공간 31개관과 경상남도교육청 창원도서관의 ‘미래의 발견’ 등 실감형 체험관 8개관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올해도 공공도서관에 미디어 창작공간과 실감형 체험관을 만드는 ‘실감형 창작공간 조성사업’에 19억 원을 지원한다.


현재 17개관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고, 오는 3월 3일까지 지원 대상을 추가로 공모해 다음 달 말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담당자는 “지역주민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최신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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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