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도국 기후적응기금 첫 지원...2025년까지 36억원

"기후 감축,적응 재원 규모간 간극 축소에 기여 기대"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기후 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적응기금에 3년간 36억원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16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경희 개발금융국장은 15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7차 당사국총회(COP27, 이집트) 중 적응기금 고위급 공여 대화에 참석해 한국의 신규 공여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은 그동안 녹색기후기금(GCF) 유치국으로서 GCF 공여,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신탁기금 출연,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그린 ODA 지원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왔다.

이번 공여는 특히 지난해 글래스고에서 개최한 제26차 당사국총회 이후 기후적응 재원 2배 확대 등 국제사회의 기후 목표에 한국이 처음으로 기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김경희 개발금융국장은 공여대화 발언을 통해 “한국이 적응기금 이사국으로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도국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며 “한국의 공여가 기후변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개도국의 기후적응 노력을 지원하는 한편, 기후 감축과 적응 재원 규모 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또 2024년까지 적응기금 이사직 연임을 확정하고, 기후 재원 논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UNFCCC 산하 재정상설위원회 위원직을 수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는 녹색기후기금(GCF)·적응기금·재정상설위원회 등 주요 3개 국제기구의 이사진으로 활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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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