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특화교육으로 청년 취업 문 뚫었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꽁꽁 얼어붙은 취업난과 4차 산업 흐름 속에서 '서초 4차산업 칼리지'를 운영한 결과, 총 90명의 취업자를 배출했으며, 이 중 10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고 밝혔다.

이는 구가 일회성으로 단순한 스펙 쌓기라는 개념에서 탈피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어울리는 실전형 교육과 구의 행·재정적인 지원이 어우러져 기업과 취업자 상호 간에 만족도가 높았음을 보여줬다.



구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청년들에게 4차 산업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 길을 열어주고, 지역 내 기업에는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취업 연계를 지원한 결과"라고 말했다.

'서초 4차산업 칼리지'는 AI칼리지, 로봇 코딩 칼리지 등 총 7개 사업으로 이뤄져 있으며, 예산 5억여 원을 투입, 총 541명이 교육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구의 대표적인 4차 산업 칼리지는 카이스트와 함께 운영한 '서초AI칼리지'이다.

이 프로그램은 총 24주로 구성돼 있는데, 특히 AI실무 연구진으로 구성된 멘토의 코칭으로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AI 기업들의 과제 수행 등 기업 실무와 연계해 추진했다.

그 결과 우수성적 수료자 21명이 관련 기업의 인턴으로 채용됐고, 이 중 6명이나 정규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작년 서초AI칼리지에 참여해 4차 산업 관련 기업 정규직에 채용된 김산하(서초구 방배동 거주) 씨는 "서초AI칼리지에서 무료로 교육받고,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받아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며 "전문 조교들의 멘토링으로 정규직 취업도 하고,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할지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는 2020년 서울 자치구 최초로 로봇을 실물로 다루며 학습하는 '로봇코딩 칼리지'를 비롯해 ▲사진, 문서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데이터라벨링 교육' ▲영상편집스킬이나 현직 크리에이터가 전수하는 홍보 노하우를 교육하는 '미디어크리에이터 양성과정'도 운영하는 등 청년들의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구글, 로레알 등이 참여한 '외국계 기업 취업아카데미'를 비대면으로 운영해 외국계 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맞춤형 취업전략 특강, 기업 인사담당자의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 작성법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도 구는 청년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4차 산업 칼리지를 지속해서 운영하고 참여 인원을 확대해 약 600명이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천정욱 구청장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4차 산업 시대 청년 구직자들의 수요와 이들의 꿈이 이뤄지도록 서초구만의 차별화된 취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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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