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만든 한류 콘텐츠 공모전이 올해 예년에 비해 짧은 공모 기간에도 불구하고 양도 질도 역대 최고 규모와 수준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하 해문홍)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국제 한류 콘텐츠 공모전 토크토크코리아(Talk Talk Korea) 접수를 마감한 결과, 111개국에서 모두 4만 2120건을 출품했다고 13일 이같이 밝혔다.
토크토크코리아는 국내외 외국인이 한국문화를 소재로 공모 주제별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국제 콘텐츠 공모전으로 2014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공모전은 ▲오디션(케이팝 뮤직비디오 영상, 한복 화보 영상, 현대 국악 영상) ▲도전(한국 장기자랑 짧은 영상, 한국 전통문화 일러스트, 한국 순간사진) ▲특별(한국 매체예술 미디어아트 영상, 해문홍 캐릭터 이모티콘 일러스트, 복면 가수 짧은 영상) 등 3개 부문 9개 주제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열렸다.
지역별 응모 현황을 살펴보면 대륙별로는 아시아-남미-유럽-북중미-아프리카 순으로, 국가별로는 베트남-인도네시아-멕시코-콜롬비아-러시아 순으로 출품작이 많았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의 참여율이 지난해보다 5배, 러시아는 3배가 늘어났고 전체적으로 대륙별로 고르게 참여해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올해 응모작은 케이팝 노래와 춤 따라하기 등의 수준을 넘어 스스로 곡을 만들고, 한복을 직접 제작하는 등 노력과 창의력이 담긴 작품이 많았다.
‘케이팝 뮤직비디오’ 부문에서는 이미 조회 수 79만 회를 넘은 브라질 댄스팀의 영상 작품이, ‘한복 영상’ 부문에서는 한복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참가자가 직접 한복을 제작해 입고 찍은 영상 작품이, ‘한국 순간사진’ 부문에서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멋글씨(캘리그래피)로 연출한 작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현대 국악’ 부문에서는 아리랑과 케이팝을 활용한 작품들이 많았고, ‘한국 매체예술’ 부문에서는 세종대왕, 이순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위인을 비롯해 한글, 한식 등을 수준 높은 영상미로 보여주는 작품이 많이 접수돼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다양한 시각과 감성을 엿볼 수 있었다.
본선에 진출한 작품들은 공모전 누리집(www.talktalkkorea.or.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10월 중에는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로 구현한 온라인 전시관도 공개할 계획이다.
해문홍은 출품작 4만 2120건 중 내부 심사와 온라인 투표, 전문가 심사를 거쳐 당선작 140건을 선정하고, 오는 11월에 최종순위 발표와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한 오디션 부문 ‘케이팝 뮤직비디오, 한복 영상, 현대 국악’은 한류 스타, 국내외 유명 창작자들이 심사하는 과정을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코리아넷 유튜브 채널로 방송해 참가자와 누리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정렬 해문홍 원장은 “올해도 공모전을 통해 전 세계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도 정성을 들여 출품해준 소중한 작품들이 한류 콘텐츠로 재확산 돼 세계인들이 한국문화를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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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